○의사계장 노민섭  의사계장 노민섭입니다.
 오늘 공사간 다망하신 중에도 지방화시대의 장을 여는 역사적인 제1회 진양군의회 개원식에 참석하여 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군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오늘의 행사계획을 말씀드리면, 1부 순서로 개식에 이어 국민의례, 의원선서, 의장 개회사, 군수 축사, 국회의원 축사 순으로 40분간 진행되겠으며, 2부 순서로 본의사당 현관에서 진양군의회 현판식이 거항된 후, 2층 도서실에 마련된 다과회장에서 간단한 다과회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개원식 행사 종료 예정시간은 16시10분이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1대 진양군의회 개원식을 거항행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장내에 계신 여러분께서는 모두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
 "녹음반주"
 "바로"
 이어서 애국가 제창을 하시겠습니다.
 녹음반주에 맞추어 일절만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녹음반주"
 다음은 순국 선열 및 전몰 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바로"
 "선서,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주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1991년4월15일.
 진양군의회의원 정한재, 문창호, 강면중, 류병현, 허문국, 김종규, 하창식, 이주환, 정용건, 이병호, 박시우, 최현통, 김진부, 손태기, 정보영, 민병철.

○의사계장 노민섭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착석)
  다음은 정한재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정한재   개회사에 앞서 노태우 대통령께서 보내주신 메시지를 낭독하겠습니다.
개회에 앞서 대통령께서 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메시지를 보내오셨기에 이를 의원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군·구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오늘 시·군·구 의회의 역사적인 개원을 축하합니다.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의 시대를 열게 된 것은 온 국민의 기쁨이며 보람입니다.
 우리나라 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에 의해 의원 여러분이 선출된 것은 여러분의 긍지일 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밝은 앞날을 기약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시·군·구부터 주민이 선출한 의회를 구성함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확고한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저는 시·군·구 의회가 주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활동을 펼쳐 나감으로써 민주주의를 굳건히 뿌리내려 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국민은 새로 출범하는 시·군·구 의회가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를 실현하는 진정한 대의기구가 되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자치행정을 구현하고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다져 민주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기 바랍니다.
 지방자치는 주민의 참여 속에 아름다움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여러분 고장의 의회와 그 일꾼들이 많은 일을 성실히 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과 시·군·구 의회의 훌륭한 활동으로 오늘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시대를 연 날로 기록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의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1991년 4월 15일
                              대통령  노태우
 희망찬 신미년 4월
 만물이 약동하는 화창한 봄날에 즈음하여 오늘 역사적인 제1대 진양군의회 개원식에 본인이 개회사를 하게 됨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뜻깊은 개원식에 삼석하여 주신 한창일 군수님, 국정에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어 주신 안병규 국회의원님, 각급 유관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 그리고 의원 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의원 여러분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본인을 의장으로 선출하여 주신 의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오늘 우리는 군의회로서는 처음으로 개원되는 새출발을 위하여 모두들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진양군 지역사회발전과 군민복지증진을 위한 의원활동의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날입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앞으로 우리 군의회에서는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군정을 구현하기 위하여 의회 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데 온갖 정성을 경주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일련의 의정활동이 주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되도록 평소에 축적하신 많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진양군은 자치재정이나 지역경제등 여러가지 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에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어디까지나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기틀 위에서 법과 질서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순리와 상식에 입각하여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의회활동이 이루어 지도록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원상을 정립하여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가 자리하고 있는 이 의사당은 진양군의 밝은 미내를 열어갈 민주대도의 출발점인 동시에 팔만군민의 간절한 염원이 하나로 결집된 자치성장의 보금자리입니다.
 바로 이 전당에서 군민 모두의 보람과 아쉬움, 기쁨과 아픔들이 뜨겁게 '용해되는 가운데 다양한 민의가 체계적으로 수렴되고 민주적인 토론과 타협을 통하여 바람직한 결론이 도출됨으로서 진정한 지방자치가 펼쳐질 것을 굳게 확신합니다.
 그리하여 내고장 지역사회의 개발과 복지를 착실하계 넓혀가는 "자치"가 되고 군민 모두에게 신뢰와 희망을 가슴깊이 심어주는 자치시대가 전개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역사와 충절을 자랑하는 이 고장에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면서 내일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면서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의 건투와 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1년 4월 15일 진양군의회의장 정한재

○의사계장 노민섭  다음은 한창일 군수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군수 한창일  축사에 앞서 내무부장관께서 오늘 의회 개원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오셨기에 이를 의원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역사적인 지방의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의원 여러분의 건승과 기의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1991년 4월 15일.
 내무부장관 안응모
 군민의 축복과 성원속에 오늘 진양군의회 개원을 8만 군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의회개원에 즈음하여 국정에 바쁘신데도 불구하시고 이 자리를 빚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본군 출신 안병규 국회의원님과 유관기관. 사회단체장 그리고 각계각층에서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과 역사적인 군의회개원을 온 군민과 더불어 축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지난달 26일 군의회 의원 선거에서 유권자의 77.3%의 높은 투표로 당선된 의원 여러분에게는 자긍심과 용기를 한껏 북돋우는 것이며, 이는 주민의 성숙된 민주의식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숙된 군민들의 민주의식은 보람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활기차게 추진할 수 있도록 기대하는 군민의 염원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출발하는 군의회가 우리군 발전과 군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진정한 자치력량의 산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의회안에서 모두 수렴하고 토의하여 민의를 도출해냄으로써 군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새로운 지방자치시대가 이제부터 여기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이 시점에 군정 역시 여망과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데 있어서 의회와 협력으로 참된 민주자치시대의 책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우리 군은 웅봉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남강이 관류하여 비옥한 기름진 삶의 보금자리를 이루었고 비봉형과 천마형을 양쪽에 두고 우뚝솟은 월아산 정기는 우리 군민의 높은 기상을 발휘하므로서 고려시대 이래로 충신, 효자, 열행, 의열, 절의가 청사에 빛난 인재지부고로서 많은 인물을 배출해낸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장입니다.
 선조의 빛난 얼이 골골이 스며 숨쉬는 이 지역에 오늘의 삶을 영위하는 주민에게 보람을 갖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개원되는 의회에서는'지역주민을 대표해서 중요사항을 심의 결정하는 의결기능과 자치단체의 행정사무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는 입법기능, 지역에서 일어나는 중요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므로 모든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이 반영되고 존중되리라 믿습니다.
 지난날 중앙집권 하에서 소외되었던 많은 부분을 이제부터는 지방에서 스스로 찾아내어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고 잘살 수 있는 내 고장건설과 군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군민의 대표자로서 지역봉자사로서 모두가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군민들의 소망을 성취하는 새로운 역사창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오늘 뜻깊은 의회개원을 군민과 함께 경축하면서 의원 여러분께서는 높은 긍지와 보람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활기차게 전개해 나갈 것을 바라며 가정에 행운이 깃드시기를 축원하면서 축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1991년 4월 15일 진양군수  한창일

○의사계장 노민섭  다음은 안병규 국회의원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국회 의원   안병규  평소 존경하는 정한재 의장님을 비롯한 진양군의회 16분의 의원 여러분들에게 층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 나라 지방화시대의 서막을 장식하고 우리 역사의 그 원년으로 기록될 1991년 4월 15일 이 역사적인 우리 진양군의회 개원식에 참석하게 되어, 특히 축사의 기회를 허락해 주신 의장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우리 진양군의회의 무궁한 발전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특히 어려운, 선거라는 관문을 뚫고 여기 영광의 월계관을 쓰시고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자랑스러운 16분의 얼굴을 대하면서 밝아오는 새로운 진양시대를 바라보는 것같은 감격과 홍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유난히도 월아산이 더욱 태고적부터 간직해 온 그 자태가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월아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을 추고 남강물이 뒤집혀 용솟움 치고 있습니다.
 창밖에 피어있는 모든 꽃들도 이 개원식과 여러분의 새출발을 축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바로 새로운 민주진양의 새출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권위주의시대, 우리가 빼앗겼던 지방자치제를, 지방의회 구성을 30년만에 되찾았습니다.
 군의회 구성은 우리 헌정사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자리에서 아쉬운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민주주의라고 하는것은 남성 못지 않게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자랑스러운 16분의 얼굴뒤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해가면서 여러분들에게 영광을 안겨주신 의원부인들께서 방청석에 자리를 같이하고 자랑스러운 내남편의 새로운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을 잠깐 한번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다음 언젠가 회의가 있을 때 의원 부인들께서도 방청석에서 자리를 함께 하시고 마친 후에 이 의회 건물을 돌아보시는 것도 뜻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제가 동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닙니다.
 진양군 아래서 저는 그동안에 현역 의원으로 의원이라고 불리워지는 외로운 신분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의원 동지 여러분들이 16분이 저와 함께 같은 의원 신분으로 동지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에 대해서 많은 기대와 또한 존경을 표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국정을 논한다고 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국민의 뜻을 배반하고 개인적인 사리와 반역사적인 추태를 벌이고 있는 것을 그 속에 자리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 자신이 여의도에서 고달플 때 또한 저 자신이 용기를 잃었을때 저 자신이 좌절을 맛 볼때, 저는 진양군민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 여러분들의 진양군의회의 회의실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방청석 한쪽 구석에 앉아서 여러분들이 진실로 사랑하는, 진실로 존경하는 내 고향 진양민을 대변하기 위해서 헌신봉사하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저는 또한 용기를 배워 갈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순박한 향토에서 저 자신 큰 힘을 배우러 오겠습니다.
 일찌기 우리의 선인들이 진양땅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때도 중앙의 벼슬아치들이 지방에 인물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봉산이라는 산 이름을 비봉산이라고 개칭했을 때, 민주와 정의를 사랑했던 우리 고장의 선인들은 화강암으로 봉의 알을 깍아서 언젠가 삼천리 금수강산 위를 활개짓하며 날을 봉황이 있는 곳에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렸렀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그 먼 5백년 후의 후예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던 자랑스러운 조상들의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기 위해서 이제 우리의 자녀들이 이땅의 봉황으로 활개짓하고 자랄수 있도록, 또한 중국 시전에 나오는 얘기대로 봉황은 죽실을 먹고 배고동이 깃든다고 합니다.
 진양군의회가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무수한 지도자를 배출할 진양땅에 배고동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의원 동지 여러분들의 건성과 가정에 만복을 빌어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노민섭  이상으로 제1대 진양군의회 개원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제2부 순서로 본의사당 현관에서 진양군의회 현판식을 갖게 되겠으며, 2층도서실에서는 개원을 축하하기 위한 다과회가 있겠습니다.
 내빈 여러분께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삼석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16시10분 폐식)